삼성자산운용이 관리하는 'KODEX 26-12 금융채(AA-이상) 액티브' ETF가 2023년 10월 28일 상장 이래 단 18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겼다고 28일 발표했다. 현재 이 ETF의 순자산 규모는 약 1조3487억원에 달하며, 이는 금융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ODEX 26-12 금융채(AA-이상) 액티브 ETF는 2026년 12월 만기로 예상된 금융채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이다. 이 ETF는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우량 금융채, 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 카드채, 캐피탈채 등을 대상으로 분산투자하여 국공채나 일반 은행채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이 ETF의 만기 기대수익률(Yield to Maturity, YTM)은 연 2.94%로,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는 한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완화된 점을 들 수 있다. 이른바 채권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서 KODEX 26-12 금융채 액티브 ETF로의 갈아타기, 즉 롤오버가 이루어진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신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만기매칭형 ETF의 특징 중 하나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매수 시점의 예상 만기 기대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 일반 채권이나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정기예금과 달리 별도의 투자 한도가 없으며, 중도 환매 시 해지수수료 없이 쌓인 수익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변동성이 큰 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 역시 이 ETF에 일반계좌는 물론,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과 ISA 등 절세 계좌를 통해 100%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연금계좌에서의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함과 동시에 세액공제 및 저율과세와 같은 부가적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리하다.
삼성자산운용의 최윤성 매니저는 "기존 만기매칭형 채권 ETF 투자자들이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번 KODEX 26-12 금융채 액티브 ETF로 이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관 자본이 유입되어 순자산이 신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ETF는 우량 금융채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