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피격 사건을 계기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난을 더욱 거세게 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가 이 나라를 망쳤다. 그들은 아무런 검증 없이 누구나 미국에 들어오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묻고 있다.
이번 사건은 26일 발생한 것으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이주자가 주방위군 두 명에게 총격을 가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러한 비극을 전임 정부의 느슨한 이민 정책의 결과로 간주하며, 바이든 정부의 친이민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보다 강력한 반이민 조치를 시행할 것을 예고하고, 특히 제3세계 국가에서의 망명 절차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이민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으로 보류하고, '우려 국가'로 분류된 외국인에 대한 영주권을 재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이민과 특별 사면과 관련된 행정 조치를 대폭 철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자동 서명기(오토펜)를 통해 결재된 공식 문서의 효력도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히 정책적 비판을 넘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공화당이 미니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물가 상승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는 반이민 의제를 재강조하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한층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는 이전 행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며, 자신이 추진했던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향후 정치적 공세와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