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많은 시위자들이 총상을 입고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상자를 치료하려던 의사가 체포된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인 이란 인권(IHR)에 따르면, 7일 이란 남서부 시라즈 지역에서 약 1000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되어 아델아바드 교도소와 같은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이 단체는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 이후 최소 3428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수치조차도 실제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의회 의장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도 수천 명의 사망자를 언급하며 정부의 자료가 조직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시위의 직접적 원인은 극심한 경제 악화다. 이란 화폐 리알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물가가 폭등하자, 시민들은 "생존이 어렵다"며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과의 오랜 갈등으로 인한 경제 제재가 이란의 석유 수출과 외화 유입을 제한하였고, 지난해 10월에는 아얀데 은행의 파산이 국민들의 불만을 더욱 촉발했다.
수감자 중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청소년들도 포함되어 있다. 한 예로 호세인 아마드자데는 두 눈을 실명하며 머리에 다수의 총알이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또한, 16세의 쿠로시 파테미와 오미드 파라하니는 허리 아래에 총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직무 있는 의료진에게 부상자 치료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를 무시하고 치료를 시도한 의사는 체포되었다.
정보를 통제하고자 하는 이란 정부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 약 4만 대를 정지시키고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필터워치(Filter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국제 인터넷 접근을 제한하고 정부가 승인한 소수에게만 그 권한을 부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2000만 명 이상이 의존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중단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란 전체 인구의 사네를 위협할 수 있다.
이번 시위는 초기에는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항의였으나, 정치적 불만으로 확대되었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며, 이란의 정치 구조는 대통령과 의회가 있음에도 최고 권력은 종교 지도자에게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는 평범한 시민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최근의 시위는 생존의 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이란 내의 참상에 주목하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이 경제적으로 붕괴된 국가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 민심은 쉽게 꺼지지 않을 불씨를 여전히 품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