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소셜 미디어(SNS)를 활용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이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SNS를 통해 로맨스 스캠과 부업 소개를 통한 접근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겨냥한 사기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에게 투자 계좌 개설과 송금을 요구하며 금전을 빼앗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지역 매체 TV유야마가타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타현에서 SNS를 통한 암호화폐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SNS에서 "한국인 남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범죄자가 등장해 한 여성에게 접근했다. 이 70대 여성 A씨는 지난 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B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호감을 느꼈고, B씨는 "투자를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말로 A씨를 유혹했다. 이에 A씨는 총 6차례에 걸쳐 약 1875만 엔, 한화로 약 1억7600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B씨가 추가 송금을 요구하자, A씨는 의심을 품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사기 피해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지난 9월 야마가타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SNS를 통해 알게 된 상대에게 '80만 엔만 투자하면 300만 엔으로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총 375만 엔을 송금한 사건이 보고되었다. 이 여성은 부업 소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고, 그 결과 인스타그램과 라인을 통해 사기범과 연락을 이어갔다.
일본 경찰은 SNS 등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상대가 투자 권유를 할 경우, 사기 가능성을 확신하고 무작정 송금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SNS가 범죄자에게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피해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