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소도시 켐프턴에서 주차단속원과 그의 아내가 17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하여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주차미터기에서 동전을 몰래 빼내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이번 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26일, 독일 DPA와 영국 BBC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한 금융기관이 켐프턴 검찰청에 자금세탁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검찰청은 지난 10월에 여러 은행 계좌에 반복적으로 큰 금액의 현금 입금이 이루어진 사실을 통보받고 이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수사의 결과, 켐프턴 시의 시립 관리시설에서 근무하던 40세 남성 직원과 그의 아내가 주요 조사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이 직원은 주차요금 징수기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자신의 계좌와 아내의 계좌에 금액을 이체하기 위해 주차미터기에 담긴 동전을 불법적으로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켐프턴 시 당국은 피해액이 100만 유로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부부가 이 금액을 축적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의 청구에 따라 켐프턴 지방법원은 해당 직원에게 720건의 절도 혐의, 아내에게는 해당 행동을 방조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였다. 이 영장은 지난 24일 집행되었고, 부부는 법원에 인치되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되었다.
토마스 키힐레 켐프턴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과거의 업무 절차를 재검토하고, 시스템의 내재적 허점을 찾아내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의 반응은 이 사건이 지역사회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하다.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분명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켐프턴 시는 이제 이러한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사 체계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