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이 단기적으로 순유입세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의 거래량이 급감한 반면 미국에서는 거래량이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유동성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1일 12시 7분 기준으로 주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약 210만 4,857.65 BTC에 달했다. 일일 기준으로는 131.81 BTC가 순유입되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은 5,622.43 BTC가 유입되었고, 한 달 기준으로는 39,413.14 BTC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월간 및 주간 기준으로는 유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간으로는 미세한 순유입이 발생하여 거래소 간의 유동성 흐름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572,724 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일 기준으로는 40.82 BTC가 순유출되었고, 주간 기준으로는 11,769.85 BTC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코인베이스 프로는 546,888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간 51.00 BTC, 주간 40.20 BTC의 순유입을 기록하였다. 비트파이넥스는 410,154 BTC를 보유하며 일간 26.25 BTC가 순유출되었지만, 주간 2,198.86 BTC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별로 보면, 일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한 곳은 쿠코인(+111 BTC), 비트플라이어(+103 BTC), 빗썸(+58 BTC)이며, 반대로 바이비트(–143 BTC), 게이트(–66 BTC), 바이낸스(–41 BTC)에서는 최대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바이낸스에서의 BTC/USDT 거래량은 아시아 시간대에 1억 2,172만 달러, 유럽 시간대에 1억 9,651만 달러, 미국 시간대에는 7억 7,611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일(아시아 1억 7,168만 달러, 유럽 3억 5,746만 달러, 미국 8,094만 달러)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 시장은 29.0%, 유럽 시장은 45.0% 감소했지만, 미국 시장은 무려 859.9%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11월 1일자 유럽 시장의 거래량이 축소된 것과 달리 미국 시장은 거래량이 8배 이상 폭증하며 글로벌 유동성이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아시아 시장 역시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거래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