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는 아쿠아나우(Aquanow)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 정산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협력은 중앙·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CEMEA) 지역에서 시작되어 디지털 자산 기반의 결제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비자의 목표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금융 결제망의 복잡성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비자는 아쿠아나우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술을 통합하여 비자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발급사와 매입사들이 승인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활용해 거래를 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국제 송금 및 정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는 특히 자금 이동의 백엔드를 디지털화하여 365일, 24시간 신속한 정산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고자 한다.
고드프리 설리번 비자 CEMEA 제품·솔루션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비자의 신뢰성을 결합함으로써 금융 기관의 정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미래 금융의 방향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쿠아나우는 투자자들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유동성 공급 및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사는 캐나다에 위치하고 있다. 필 샴 아쿠아나우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 기관들이 비자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중동 지역 내 안정적인 서비스 확장을 위해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법인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에서 점점 더 글로벌 거시경제의 필수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비자는 최근 주요 결제 네트워크 가운데 최초로 회원사들이 USDC로 정산할 수 있는 시범 운영을 시행했고, 최근 월간 처리 규모는 연간 환산 기준 25억 달러(약 3조 5000억원)를 초과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총 거래액은 최근 46조 달러에 육박하며,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각국의 규제 당국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주요 정책 입안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지급 결제 기능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및 감독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다. 비자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이러한 국제 규제 환경 속에서의 국경 간 거래의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금융 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